'부활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3.23 Happy Easter! 부활절과 제 2의 기회 7
  2. 2008.03.23 부활절 달걀의 유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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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는 굉장히 종교적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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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교회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Egg Painting을 했다.
(올해도 라기 보단 이제 겨우 2년째...)

교회 전도사라는 타이틀을 단채로 부활절을 맞이 하는 것도 2번째이다.
사실, 신학교를 다닐 때나 교회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었음에도 부활절은 조금 특별한 주일정도 였다.
(물론, 부활에 대해 적어도 2-3시간 떠들어 댈 수는 있다.)

즉, 내 이야기는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부활의 참 의미고 개인인적인 묵상은 뒷 전으로 놓고
행사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은 '바뻐서...'라는 핑계는 댈 수 없도록 널널한 행사 스케쥴 덕분에
(역시 오해가 있을까봐, 상대적으로 상당히 덜 바쁜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개인적인 묵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물론, 잘하시는 목사님들이나 동기, 선후배 사역자들은 바쁜 와중에도 잘한다.
난 아직 그들처럼 잘하지 못하니... 적어도 솔직하게 말하고는 싶다.

예전에, 아마 10년전 정도..?에 Max Lucado목사님의 책 "진실로 진실로 당신은 나의 구세주십니다." (No wonder they call Him the Savior." 를 발췌할 목적으로 이리저리 들쳐봤었다.
그 당시에는 "이 목사님 글 잘 쓰시네..." 정도의 감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었을 때는 상당히 새롭고 가슴을 찡하게 한 내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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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제 2의 기회의 복음"이라는 내용이었다.
마가복음 16장 1~7절의 내용을 묵상한 내용인데,
7절에 보면 이렇게 나온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막 16:7)"

사실 이 구절하나로는 무슨 이야기를 알 수는 없다.

일단 이 구절은 예수님의 부활이후 이야기이다.
여자들이 예수님의 무덤가에 갔는데, 무덤이 비어 있고,
어느 잘 생긴 천사가 그들에게 어찌 할 건지 말하는 장면이다.
예수님게서 부활하셨고, 이 사실을 후딱 알리고,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갈릴리에 가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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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해보면, '아 그렇군'하고 넘어갈만한 내용이지만,
베드로라는 인물의 대한 어느 정도의 상식 혹은 성탄절 쯤에 하는
예수님에 대한 영화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베드로라는 인물이 어떤 인간이지 알 수가 있었을 것이다.

좀 시니컬하게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찌질이"이다.

솔직히, 무식하고, 용기 있는 척 하지만 겁 많고,
그래서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고,
유다처럼 자기의 죄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자살할만한 용기도 없고,
(유다의 자살을 옹호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쉽게 말해서, 엄청난 일생 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집에서
OTL하고 있는 지금의 "찌질이"의 모습이 아닐까?
(물론, 나 역시 그런 "찌질이" 중 하나에 불과하다.)



누가 복음에서는 베드로가 3번 부인하고 나서 예수님과 마주쳤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자신 저지른 죄 때문에 숨어서 통곡했다고 기록한다. 베드로는 실로 예수님을 사랑한 제자였다.
생각해보니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 끌려가실 때, 다른 제자들은 놀라서 도망갔을 때,
그는 적어도 먼 발치에서 따라가기나 하지 않았는가?

뭐 어쨌던 간에 그가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한 것은 사실이고,
쉽게 말하자면 유다가 배반한 거랑 별 반 차이도 안난다는 것이다. 더 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기에 베드로에게 관대하게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가장 기대하지만, 듣고 싶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솔직히 예수님 당신을 3번이나 부인하고 그 현장에서 마주친 기억이 날 때면,
밤마다 괴로움으로 몸부림 쳤을 지도 모르겠다.
그냥 잊고 싶은 괴로운 추억...
일이나 죽도록 하던지, 아니면 술에 쩔어 필름이라도 끊겨 있으면 기억이 안나지 않을까?
예수님이 영광의 부활의 아침을 맞을 때, 그를 따르던 다른 제자드로가 여인들을 감격에 겨웠을지만
베드로 만큼은 그 괴로운 추억... 아니 그 날의 악몽이 되살아나 그를 괴롭혔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베드로에게 그 잘생긴 천사가 여인들을 통해 메세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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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만 머물고, 제자들에게 알려 주어라."
잠깐의 침묵, 그리고 천사의 미소와 함께
"그리고 특별히 베드로에게 야기해 주어라.
 예수님이 너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거라고 말이다."

이 이야기는 마치, 모든 우주가 베드로의 배반과 실패를 지켜보고
있었으며,(우리 역시 잊을 만하면 영화로 보게되고...)
또한 예수님과 천사들은 베드로가 다시 돌아오도록 도와주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

"분명히 베드로에게도 가서 말해 주어라. 너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으며
한번의 실수로 주저앉아 버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이 부분에서 경탄하며,
분명 이것이 제 2의 기회의 복음이라 불러도 놀랄만한 일이다라고 한다.





"제 2의 기회"
사실 요즘 생활은 너무 빡세다.
단 한번의 기회, 능력없으면 바로 짤리는 회사,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진 세상, 한정된 승진 기회......

물론, 실패의 경험이 없으면 좋겠지만, 아주 잘난 사람 아니고서는 언제나 성공하며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나의 삶 역시 내 약속과 하나님의 대한 약속 사이에서 늘 실패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실패는 정말 우리의 인생의 목을 비틀어버릴 만큼 큰 실패도 있을 것이다.
"실패"... "실패의 대한 두려움"..."실패"... "절망과 좌절"....

아마 우리를 해하려는 뭔가 악한 존재가 있다면,
그 실패를 통해 절망과 좌절 속에서 무너져 내린 우리를 보고 비웃으며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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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에게 분명 제 2의 기회 또한 있을 것이다.
배반이라는 최악의 죄를 저지를 베드로에게,
풀이 죽어 거의 반 미칠 지경이 되었던 베드로에게,

"베드로에게 가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고 확실히 말해 두어라."
라고 말하는 예수님의 메세지는 한번 배반했던 그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릴만한 충분한 이유였다.

나 역시 살다보면,
(베드로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한 행동과 생각,
그리고 나쁜 실패의 기억들 때문에 괴로움에 몸부림을 칠 때가 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괴로움속에서 절망과 좌절,
즉 내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이상적인 나의 모습과는 멀어지기만 했다.
당연히 하나님과의 거리도 멀어졌다.

하지만, 내가 믿는 것은 나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는 충분히 좌절하고 절망할만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
정말 실패의 나락 속에서 뒹굴더라도...

분명, 우리는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내가 바라기는  EGG Painting한 아이들과
그리고 이 달걀을 받는 사람들, 읽지 말라고 했는 데도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나에게 언젠가 실패할 때, 이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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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a p p y   E a s t e 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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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nhwe
:
Egg Painting 2006




이 풍습의 유래는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자린드 부인은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가서 피해 살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딱한 로자린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그 달걀에는 부인이 직접 쓴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이 적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로자린드 집안의 가훈이였습니다.

어느 해 부활절 날, 부인은 길에서 병든 어머니를 찾아간다는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부인은 그 소년을 위로하고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주었습니다.

부인과 헤어진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중에 한 산골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군인을 보살펴주고 로자린드 부인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받아 든 군인은 그 달걀에 적힌 글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바로 자기 집안의 가훈이었으니까요.

군인은 그 소년에게 물어서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찾아준 색 달걀을 이웃들에게 나눠주었고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 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김 색 달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http://ctm.or.kr/educh/easter/2005easter_010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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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nh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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