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Jesus in the Gospels라는 성경공부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몇 주간, 산상설교 'the Sermon on the Mount' 를 가지고 공부했는데,
이 설교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하나님이 완전하신 것처럼 너네들도 완전해라! (Be perfect as God is perfect!)'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교되는 누가복음의 'the Sermon on the Plain'은  '하나님이 자비하신 것처럼 너네들도 자비해져라! (Be merciful as God is merciful.)'

이 성경공부를 하면서, 한국에 있는 교회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몇 년간 한국교회는 '네티즌의 껌'이었다.
워낙 교회에서 부끄러운 짓들을 많이 해서 뉴스도 타고 이게 또 인터넷에서 여기 저기로 퍼져나가고
급기야 지금은 기독교라는 말보다는 '개독교'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들린다.

처음에 이런 현상들을 보고 안타깝고, 기독교를 욕하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하기도 했지만,
요 근래에 들어선 생각은, 바로 기독교를 '개독교'라는 사람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예언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약의 전통을 바라보자면, 항상 성전과 예언자들은 묘한 대립관계에 있었다.
성전이 왕권과 담합하여, 내어야 할 소리,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경우에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를 세우셨다.

성전과 예언자들와 관계를 지금의 기독교회와 한국의 일반인들로 확장 시켜서 생각해보면,
현재 교회는 정치권과 재계와 담합하고 있고,
어려울 수록 마땅히 해야할 구제와 선교 보다는 성전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데에만 힘쓰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일반인들,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정치권과 재계와 선이 닿은 교회가 그들에게 쓴소리를 못하고 있는 것에 비판하고, 마땅히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교회에 분노를 쏟는다.

그러므로 내게 '개독교'라는 소리는 사람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소리로 들린다.

신약으로 넘어오면,
예수는 마태복음에 나타난 산상설교를 통해서,
첫째, 그 거룩함이 바리새인보다 뛰어나야 하며,
'바리새인들은 지금의 교회 다니는 사람들 그 중에서, 목회자, 장로, 권사와 같은 고위 직분자들을 말할 수 있겠다. 사실 교회의 이런 직분들에 대해서 성경적인 근거는 약하다.'
둘째, 그 거룩함을 행하는 것이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셋째, 그 거룩함을 하나님이 완전하신 것 처럼 완전하게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를 따르는 것은 기존 모세의 율법을 따르는 것 보다 어렵다는 이야기이도 하다.

사실, 마태 복음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대립 구조는 예수 Vs. 서기관, 바리새인, 제사장 이다.
마태복음 23장에서 팔복말씀과 대비되는 일곱가지 화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
이 화를 입는 자들은 대부분 서기관, 바리새인, 제사장들이다.
이유는 그들이 말은 번지르르 하면서 행동으로는 하나도 옮기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무거운 짐을 지우면서 손가락 까닥하지 아니하며,
사람들한테 칭송받기만을 즐기며,
겉으로는 항상 거룩한 척하면서, 정작 율법에서 이야기 하는 정의와 긍휼을 저버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속으로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면서 겉으로는 깨끗한 척....

이 이야기를 지금의 시대로 가지고 오면,
교회에서 퍼져나오는 설교는 항상 사랑이 넘쳐나오나
나그네와 불쌍한 사람들을 박대하고
교인들이 정말 힘들게 일한 헌금을 가지고 아무렇지 않게 쓰는 일부 목회자들
'목사'라는 호칭에 '님'자 안붙인다고 얼굴 붉히는 목사놈들
교회의 수천만원짜리 장비 들이면서 구제하는 데 쓰는 돈을 아끼는 교회들
교회 교인이 뻔히 잘못된 행동을 하는 데,
헌금 많이 내는 교인이라 찍소리 못하는 목회자들,

이 이야기는 내가 하는 소리가 아니라 바로 한국의 일반인들, 교회에 다니지 않고, 교회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이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와 예수의 말씀과 아주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비약일까?

난 아직도 하나님이 한국의 교회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국 사회를 통해서 교회를 향한 메세지를 여러 방법으로 들려주신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교회에게 요구하기를 '상식이상으로'행동하라고 한다.
적어도 교회이니 보통 사람들이 가진 도덕적 기준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길 바란다.
그 만큼 교회가 많이 타락했기에 요구수준도 같이 낮아진 것 이리라 생각한다.

만약 교회가 그런 기대치를 저버리고 계속해서 타락의 길을 걷는 다면,
예언의 소리와 기대도 그치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버려짐을 받을 것이다.




마태복음의 예수는 우리에게 '완전해져라'라는 요구를 한다.
'완전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완전하도록 노력을 하는 내년이 되기를...


Posted by seonh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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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ve Nativity' at Oak Dale Emory United Methodist Church
Olney, Maryland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커뮤니티 안에 교회에서 하는 행사를 구경하는 것이다.
내가 Pastoral Intern으로 있는 Oak Dale Emory United Methodist Church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마굿간을 교회 주차장에 짓고,
실제 동물들을 데려다가 놓는다.
그리고 교회 멤버들이 번갈아 가면서 무언으로 예수의 탄생이야기를 재현한다.
저는 처음 본 행사인데 꽤 즐거웠다.
구경 온 사람이나 하는 사람들이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나 할까?
(사실, 이 사람들이 웃고 떠들 때, 한국교회에서 행사 실수 했을 때, 얼굴이 노래지던 시절이 생각난다.)

가벼운 마음으로 예수 탄생이야기 사진을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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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마굿간과 살아있는 애완용 당나귀, 염소, 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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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구성은
먼저 예언자들의 예언들로부터 시작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암흑기에 있었을 때,
메시아가 태어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이사야가 예수 탄생 700년 전에 예언을 했고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예수 탄생 400년 전에 말라기를 끝으로 예언이 그쳤다.

그 오랜 암흑의 시간이 지나 마침내
메시아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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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메시아를 성령으로 잉태하게되고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는 말을 한다.
곧 마리아는 아이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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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과 마리아는 로마 총독의 명령에 의해 인구 조사를 받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던 중
산기가 와 아이를 낳을 곳을 찾았으나
결국에는 찾기 못하고 허름한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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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초원 위에 양틈에 자던 목자들은 천사의 갑작스런 출현의 놀라게 되었는 데,
천사는 이스라엘의 왕이 나셨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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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은 그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를 보기 위해 마굿간에 찾아왔고,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고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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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여행을 하던 동방박사 세 사람은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음 알고
헤롯 왕에게 찾아가 유대인의 왕을 보고 경배하러 왔다고 한다.
그러나 헤롯은 궁전에서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하고
혹 동방박사들이 아기를 찾거든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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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 세 사람을 별을 보고 찾아와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며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한다.
그리고 헤롯왕이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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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사가 나타가 헤롯이 예수를 죽이려 한다고 이집트로 도망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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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왕이 죽고 요셉과 마리아는 나사렛 땅으로 돌아와서 예수를 기르게 되고
후에 사람들은 예수를 가르켜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게 된다....



여기까지가 대체적인 내용이다.

15분 남짓한 짧은 공연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 구분없이 와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

한국에 있었을 때,
소위 대형교회에서 몇 년을 있었다.
대형교회에 있다보면,
여러 행사들 때문에 지치기 쉽상이고,
행사가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기도 쉽다.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져 각 종 부서 행사에 끌려다니고...
(상당히 과장되게 보일 수도...)
 
지금도 내 동기들은 아마 행사에 이리저리 치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문화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너무 교회중심적으로만 지내게 된다.
기독교 문화권인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문화가 잘 발달이 되었기에
아무래도 좀 더 가족적이고 여유있게 보내질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살면서 크리스마스를 여러 번 겪지만,
올 해처럼, 편하게 여유있게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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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nh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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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Strike '08에서 찍은 사진 중 뭐가 젤 맘에 드냐고 Joe한테 물어보니
지금 이 사진이 맘에 든다고 했다.

사실 자세히 뜯어보면 1/60이라는 느린 셔속에 흔들림이 보인다.
처음에는 이 사진 썸네일만 보고 이야 분위기 좋네 생각했는데,
Photoshop을 통해 사진을 열어보니 흔들린 사진이다.
그래서 장비를 바꿔야 하나 생각했다.(내공 탓은 안하고...)

그런데,
그 친구는 이 사진이 좋덴다
그래서 Facebook 첫 화면에 이 사진을 걸어놨다.

처음에 이 사진이 기술적인 이유로 별로라 기분이 안좋았는데,
사진을 받는 사람이 좋다고 하니 내 기분도 좋아졌다.

내 사진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냉정하게 못하는 나는
절대 프로 사진가는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진을 맘에 들어하면 나역시 기분 좋아지는
그저 사진찍는 게 좋은 행복한 아마추어 사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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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nh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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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Nikon AF 20-35mm 2.8D를 구매한 관계로
이에 물려줄 필터를 Amazon에서 오더를 했다.

나름 좋은 렌즈에 좋은 필터를 껴줘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인지라...
과감하게 BW 010 UV+Haze  MC를 질렀다.
원래는 오염 방지까지 되는 MRC를 질러야 했으나
20불이나 차이나는 렌즈 가격과 저번세 72mm MRC를 썼는데
뭐 그리 효과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77mm MC를 샀는데...

4-5일 지나 내 메일 박스에 들어있던 넘은 MRC였다. ㅎㅎ

다소 황당한 일이였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이스~~~
Posted by seonh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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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물끄러미 서서 바라본 하늘..

아 참, 하늘이 곱다 싶어 나선 길.
사람들은 그저 무감히 스쳐가고
또 다가오고 혼자 걷는 이길이 반갑게 느껴질 무렵.
혼자라는 이유로 불안해하는 난,
어디 알 만한 사람 없을까 하고…
만난 지 십분도 안돼 벌써 싫증을 느끼고…
아 참, 바람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아 참, 햇볕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하는 난…
졸리운 오후… 나른한 오후… 물끄러미 서서 바라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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