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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Wesley Library



오래간만에 하는 업데이트...

#1. 오전....

오늘 유학 온 뒤로 페이퍼에 처음 B을 받았다...
장학금 문제도 있고,
졸업식 때, 따로 이름 불려서 일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한 마디로 말해 인간적인 욕심으로 페이퍼를 아주 열심히 썼다.

근데 웬걸... 'B'라니...

Grading Criteria를 보아하니 6개 항목 중 2개를 제외하고는 Excellent, 나머진 Very Good.
그럼 못해도 A-는 생각했었다.
근데 B였다.

페이퍼 때문에 며칠 밤잠 제대로 못잔거 생각하니 짜증이 확 몰려왔고....
그 시간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같이 수업듣는 미국 애 한테
"It's insane!"이니 뭐니 하면서 흥분하면서
불평 불만을 했다.....



#2. 오후....

찌뿌둥한 마음을 가지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이 정말 안풀렸다.


#3. 저녁....

지인들을 만나러 나가는 길에 문득 드는 생각,
고작 페이퍼 하나 점수 안나온 것에 신경을 써서 뭐가 될 것인가?
가만히 운전하면서 생각해보니
아침에 했던 내 행동 때문에 얼굴이 화끈 거렸다.

이 세상에 자기가 노력한 대로 평가 받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실패와 실패를 계속해서 거듭하고...
불합리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천지에 널려 있는 데,
고작 페이퍼 하나 때문에 마음 상해 있던 내가 부끄럽다.

#4. 부끄러운 일, 하지만 기억해야 할 일...

이런 일들이 계속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마음 속으로 다시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반문도 다시 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내가 '욕심'을 가지고 있는 한...
내가 품고 있는 비전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쉽지 않은 길....
쉽지 않은 하루였다....





Posted by seonhwe
:
Freedom is Not Free -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의 2부격으로 쓴 에세이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essay&no=8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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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눈오는 날 좋은 풍경을 찾아나서지 않고 한국전쟁기념관을 찾은 것은 나름대로 내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 찌는 듯한 여름에 방문하여 사진을 찍고 되지도 않는 유치한 글빨까지 날렸었다.
지금도 별 다를바 없지만...

나의 나름대로의 이유가
이 조형물이 상징하는 것이 혹독한 날씨와 황량함을 표현했다는 소리를 들었고
한국전에 참전하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 하면
추운 겨울과 많은 눈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화창한 봄날보다는 눈오는 날(이왕이면 눈보라였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을 굳이 택해서 갔다.
일단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좀 더 고상하게는 그 때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 혹은 나타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메모리얼에서 내 눈을 끌었던 것은 눈 덮힌 조형물이 아니라
어느 나이 지긋한 노부부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는 휠체어에 앉아있었고,
할머니는 뒤에서 밀어주면서,
조형물을 똑딱이로 담고 계셨다.

휠체어에 앉은 할아버지와 이를 미는 할머니
왜 굳이 이런 날을 택해서 한국전쟁기념관을 찾았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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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확실한 것은

오늘 2천불씩이나 주고 샀던 DSLR로 찍은 내 사진들은
그 노부부가 싸구려 똑딱이로 담은 사진에 비하면
쓰레기 통에 버려진 어느 정치꾼의 화환만큼이나 초라하다...

--------------------------------------------------------------------------------------

내가 내 사진을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진의 질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저 노부부가 담았을 때 가진 마음과
내가 가진 마음의 차이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가 제 아무리 잘 담아봤자,
직접 한국전에 참전했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담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국전에 참전한 본인 혹은 가까운 가족이 이 조형물을 보고 느끼는 점은
내가 느끼는 것 보다 더 많은 그리고 깊은 감정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는 그런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지요
관찰자의 입장과 직접 겪은 사람의 입장이 천지 차이가 나듯이
내가 찍은 사진이 저 분들이 담았던 것보다 기술적으로 나을지는 몰라도
저분들 만큼 의미있는 사진일까?

똑딱이로 찍던 천만원짜리 카메라를 찍던
사진의 의미에 있어서는 저 노부부 보다 못한 내 사진들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 가볼려고 한다.
처음에 담았을 때의 느낌과 이번에 담을 때의 느낌이 너무 다르다.
전쟁을 겪었던 세대가 다 떠나기 전에
참전하신 분을 그곳에서 만나뵙고 담아오고 싶다.

멀찌감치가 아닌 정면에서...

그럼 적어도 쓰레기 통에 버려진 화환 보다는 낳은 사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Posted by seonhw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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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ve Nativity' at Oak Dale Emory United Methodist Church
Olney, Maryland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커뮤니티 안에 교회에서 하는 행사를 구경하는 것이다.
내가 Pastoral Intern으로 있는 Oak Dale Emory United Methodist Church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마굿간을 교회 주차장에 짓고,
실제 동물들을 데려다가 놓는다.
그리고 교회 멤버들이 번갈아 가면서 무언으로 예수의 탄생이야기를 재현한다.
저는 처음 본 행사인데 꽤 즐거웠다.
구경 온 사람이나 하는 사람들이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나 할까?
(사실, 이 사람들이 웃고 떠들 때, 한국교회에서 행사 실수 했을 때, 얼굴이 노래지던 시절이 생각난다.)

가벼운 마음으로 예수 탄생이야기 사진을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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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마굿간과 살아있는 애완용 당나귀, 염소, 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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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구성은
먼저 예언자들의 예언들로부터 시작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암흑기에 있었을 때,
메시아가 태어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이사야가 예수 탄생 700년 전에 예언을 했고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예수 탄생 400년 전에 말라기를 끝으로 예언이 그쳤다.

그 오랜 암흑의 시간이 지나 마침내
메시아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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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메시아를 성령으로 잉태하게되고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는 말을 한다.
곧 마리아는 아이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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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과 마리아는 로마 총독의 명령에 의해 인구 조사를 받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던 중
산기가 와 아이를 낳을 곳을 찾았으나
결국에는 찾기 못하고 허름한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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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초원 위에 양틈에 자던 목자들은 천사의 갑작스런 출현의 놀라게 되었는 데,
천사는 이스라엘의 왕이 나셨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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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은 그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를 보기 위해 마굿간에 찾아왔고,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고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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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여행을 하던 동방박사 세 사람은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음 알고
헤롯 왕에게 찾아가 유대인의 왕을 보고 경배하러 왔다고 한다.
그러나 헤롯은 궁전에서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하고
혹 동방박사들이 아기를 찾거든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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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 세 사람을 별을 보고 찾아와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며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한다.
그리고 헤롯왕이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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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사가 나타가 헤롯이 예수를 죽이려 한다고 이집트로 도망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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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왕이 죽고 요셉과 마리아는 나사렛 땅으로 돌아와서 예수를 기르게 되고
후에 사람들은 예수를 가르켜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게 된다....



여기까지가 대체적인 내용이다.

15분 남짓한 짧은 공연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 구분없이 와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

한국에 있었을 때,
소위 대형교회에서 몇 년을 있었다.
대형교회에 있다보면,
여러 행사들 때문에 지치기 쉽상이고,
행사가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기도 쉽다.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져 각 종 부서 행사에 끌려다니고...
(상당히 과장되게 보일 수도...)
 
지금도 내 동기들은 아마 행사에 이리저리 치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문화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너무 교회중심적으로만 지내게 된다.
기독교 문화권인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문화가 잘 발달이 되었기에
아무래도 좀 더 가족적이고 여유있게 보내질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살면서 크리스마스를 여러 번 겪지만,
올 해처럼, 편하게 여유있게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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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nhw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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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과 함께 록펠러 센타 앞....

같이 다니긴 해도 중전과 같이 찍은 사진이 얼마 없다.

그래도 소위 '인증샷'하나 정도 남길려면,

"Excuse me! Would you take a picture for us?" 를....

이 한 마디를 아무렇지 않게 날릴 때까지 무려 3년이 걸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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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지난 이야기들.../HWE 2008. 11. 22. 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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