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공부하는 형님이 하는 말...

"양넘의 나라에서 양넘말로 공부하느라 수고한다."

오늘 정확히 말하자면 어제 밤에 중간고사의 마지막 과목을 끝냈다.
물론, 다음 주부터 4월 내내는 페이퍼와 열심히 씨름해야 하지만...

그런데 이번 중간 고사는
이상하게 집중이 안되더라...

양넘의 나라에서 공부한지 2학기째...

앞으로 4학기 남았다.

주위에서는 좀 더 공부하라고 하는 양반도 있지만...

글쎄다 싶다 -_-);;

하기 싫어 죽을뻔 했다.
Posted by seonhwe
:
이쁜 아가씨들...



예전에 S5pro 사용기를 SLR club에 포스팅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review&no=25050
워낙 기라성 같은 사용기들이 많아서 그냥 지금까지 사진을 돌아볼겸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바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생각이었다.

그 때 사용기를 쓰면서, 사진 하나 하나에 담겨져 있던 즐거운 추억이 떠올랐다.

사진 속 아이들과의 즐거웠던 시간, 아내와의 즐거웠던 시간, 한 여름 밤의 재즈 콘서트,
길거리의 사람들, 멋진 풍경들......

무엇 하나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추억이랄까?

비록 사진 속에 내 모습은 없지만,
그 순간을 기록한 사람으로서
사진 속에 담겨진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한다.

암튼 한동안 SLRclub을 자제한다는 명목으로 글이나 사진을 게시판에 한동안 안 올렸는데,
우연히 들린 추천 사용기 란에 내 사용기가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허접함이 많아서 언제 손을 봐야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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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다리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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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nhw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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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는 굉장히 종교적인 내용입니다.
싫으시면, Backspace (맥의 경우 delete)키를 누르시면 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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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교회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Egg Painting을 했다.
(올해도 라기 보단 이제 겨우 2년째...)

교회 전도사라는 타이틀을 단채로 부활절을 맞이 하는 것도 2번째이다.
사실, 신학교를 다닐 때나 교회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었음에도 부활절은 조금 특별한 주일정도 였다.
(물론, 부활에 대해 적어도 2-3시간 떠들어 댈 수는 있다.)

즉, 내 이야기는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부활의 참 의미고 개인인적인 묵상은 뒷 전으로 놓고
행사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은 '바뻐서...'라는 핑계는 댈 수 없도록 널널한 행사 스케쥴 덕분에
(역시 오해가 있을까봐, 상대적으로 상당히 덜 바쁜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개인적인 묵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물론, 잘하시는 목사님들이나 동기, 선후배 사역자들은 바쁜 와중에도 잘한다.
난 아직 그들처럼 잘하지 못하니... 적어도 솔직하게 말하고는 싶다.

예전에, 아마 10년전 정도..?에 Max Lucado목사님의 책 "진실로 진실로 당신은 나의 구세주십니다." (No wonder they call Him the Savior." 를 발췌할 목적으로 이리저리 들쳐봤었다.
그 당시에는 "이 목사님 글 잘 쓰시네..." 정도의 감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었을 때는 상당히 새롭고 가슴을 찡하게 한 내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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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제 2의 기회의 복음"이라는 내용이었다.
마가복음 16장 1~7절의 내용을 묵상한 내용인데,
7절에 보면 이렇게 나온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막 16:7)"

사실 이 구절하나로는 무슨 이야기를 알 수는 없다.

일단 이 구절은 예수님의 부활이후 이야기이다.
여자들이 예수님의 무덤가에 갔는데, 무덤이 비어 있고,
어느 잘 생긴 천사가 그들에게 어찌 할 건지 말하는 장면이다.
예수님게서 부활하셨고, 이 사실을 후딱 알리고,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갈릴리에 가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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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해보면, '아 그렇군'하고 넘어갈만한 내용이지만,
베드로라는 인물의 대한 어느 정도의 상식 혹은 성탄절 쯤에 하는
예수님에 대한 영화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베드로라는 인물이 어떤 인간이지 알 수가 있었을 것이다.

좀 시니컬하게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찌질이"이다.

솔직히, 무식하고, 용기 있는 척 하지만 겁 많고,
그래서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고,
유다처럼 자기의 죄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자살할만한 용기도 없고,
(유다의 자살을 옹호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쉽게 말해서, 엄청난 일생 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집에서
OTL하고 있는 지금의 "찌질이"의 모습이 아닐까?
(물론, 나 역시 그런 "찌질이" 중 하나에 불과하다.)



누가 복음에서는 베드로가 3번 부인하고 나서 예수님과 마주쳤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자신 저지른 죄 때문에 숨어서 통곡했다고 기록한다. 베드로는 실로 예수님을 사랑한 제자였다.
생각해보니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 끌려가실 때, 다른 제자들은 놀라서 도망갔을 때,
그는 적어도 먼 발치에서 따라가기나 하지 않았는가?

뭐 어쨌던 간에 그가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한 것은 사실이고,
쉽게 말하자면 유다가 배반한 거랑 별 반 차이도 안난다는 것이다. 더 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기에 베드로에게 관대하게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가장 기대하지만, 듣고 싶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솔직히 예수님 당신을 3번이나 부인하고 그 현장에서 마주친 기억이 날 때면,
밤마다 괴로움으로 몸부림 쳤을 지도 모르겠다.
그냥 잊고 싶은 괴로운 추억...
일이나 죽도록 하던지, 아니면 술에 쩔어 필름이라도 끊겨 있으면 기억이 안나지 않을까?
예수님이 영광의 부활의 아침을 맞을 때, 그를 따르던 다른 제자드로가 여인들을 감격에 겨웠을지만
베드로 만큼은 그 괴로운 추억... 아니 그 날의 악몽이 되살아나 그를 괴롭혔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베드로에게 그 잘생긴 천사가 여인들을 통해 메세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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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만 머물고, 제자들에게 알려 주어라."
잠깐의 침묵, 그리고 천사의 미소와 함께
"그리고 특별히 베드로에게 야기해 주어라.
 예수님이 너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거라고 말이다."

이 이야기는 마치, 모든 우주가 베드로의 배반과 실패를 지켜보고
있었으며,(우리 역시 잊을 만하면 영화로 보게되고...)
또한 예수님과 천사들은 베드로가 다시 돌아오도록 도와주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

"분명히 베드로에게도 가서 말해 주어라. 너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으며
한번의 실수로 주저앉아 버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이 부분에서 경탄하며,
분명 이것이 제 2의 기회의 복음이라 불러도 놀랄만한 일이다라고 한다.





"제 2의 기회"
사실 요즘 생활은 너무 빡세다.
단 한번의 기회, 능력없으면 바로 짤리는 회사,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진 세상, 한정된 승진 기회......

물론, 실패의 경험이 없으면 좋겠지만, 아주 잘난 사람 아니고서는 언제나 성공하며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나의 삶 역시 내 약속과 하나님의 대한 약속 사이에서 늘 실패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실패는 정말 우리의 인생의 목을 비틀어버릴 만큼 큰 실패도 있을 것이다.
"실패"... "실패의 대한 두려움"..."실패"... "절망과 좌절"....

아마 우리를 해하려는 뭔가 악한 존재가 있다면,
그 실패를 통해 절망과 좌절 속에서 무너져 내린 우리를 보고 비웃으며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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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에게 분명 제 2의 기회 또한 있을 것이다.
배반이라는 최악의 죄를 저지를 베드로에게,
풀이 죽어 거의 반 미칠 지경이 되었던 베드로에게,

"베드로에게 가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고 확실히 말해 두어라."
라고 말하는 예수님의 메세지는 한번 배반했던 그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릴만한 충분한 이유였다.

나 역시 살다보면,
(베드로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한 행동과 생각,
그리고 나쁜 실패의 기억들 때문에 괴로움에 몸부림을 칠 때가 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괴로움속에서 절망과 좌절,
즉 내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이상적인 나의 모습과는 멀어지기만 했다.
당연히 하나님과의 거리도 멀어졌다.

하지만, 내가 믿는 것은 나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는 충분히 좌절하고 절망할만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
정말 실패의 나락 속에서 뒹굴더라도...

분명, 우리는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내가 바라기는  EGG Painting한 아이들과
그리고 이 달걀을 받는 사람들, 읽지 말라고 했는 데도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나에게 언젠가 실패할 때, 이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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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a p p y   E a s t e 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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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nh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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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년 전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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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한국에 있었을 때, 드라마를 자주 봤다고 한다.
그것도 아침 드라마를...
다들 알다시피 아침 드라마의 주제는 불륜이나 뭐 고부간의 갈등을 그리거나
뭔가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잘못 된 혹은 불행한 뭔가를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다.

결혼하기 전에 내 아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즉 관계에 대한 걱정이 컸었다.
아니 크다기 보다는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 특히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다 그럴 것이다.
처음 결혼 전 후로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결혼 생활 2년 차가 되어 가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이 두 사람은 사이가 좋아 보인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머리를 직접 다듬어 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웃는다.

만면에 웃음을 띄운채로 서로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본다면,
누가 그 둘 사이가 안좋다고 여기겠는가?

앞으로 4개월 후면 나와 내 아내는 워싱턴 DC로 떠난다 공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야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어머니와 나, 시어머니와 며느리, 아버지와 나,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가
어머니와 나,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나,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되기를 소원한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은주야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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