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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5.27 여기가 어디지...?
  3. 2008.05.12 몇장의 사진이야기... 3
  4. 2008.04.28 어느 부잣집 정원과 잘난 전시 회랑~~~ 2
  5. 2008.04.01 예전 내가 가졌던 꿈과 동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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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들.../HWE 2008. 6. 1. 1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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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여기가 어딘지 생각이 안난다.
불과 어제 중전이랑 같이 걸었던 곳인데...

가끔 내가 걷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내 인생의 여정에서 "where am I at?"라고 물어보고 싶은데
답해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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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pro + AF24-85mm 2.8-4D

2006년 1월 3일

'결혼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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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선휘입니다.
이 사진에 얽힌 사연하나 말씀 드리지요...
전 결혼식을 미국에서 했습니다.
인생의 25년간을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불가피하게(경제적인 이유로)
현지에서 비자를 바꾸게 되었죠
그렇게 되면 한국이나 기타 다른 나라를 자유롭게 다니지 못합니다.
그래서 교제하던 아내와 한국에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아내가 미국으로 건너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 그리고 아내 친구들 어느 하나도 결혼식 때문에 미국을 건너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사실이 아내한테 정말 미안했고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 이야기는 언제 또 하게 되겠지요...

오늘은 이 사진에 찍힌 다른 한 남자이야기 입니다.

같은 교회 고등부, 같은 대학교를 다니면서 만난 친구인데 도대체
이 녀석하고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저도 불가사이입니다.
뭐 살다가 아웅다웅하면서 정이 드는 타입이었나 봅니다.

아무생각 없이 '나 결혼한다. 와서 결혼사진 좀 찍어다오.'라는 말이 화근이 되어
친구 결혼식 때문에 수천불 비행기값 날려가면서 온 친구입니다.
그 당시 제가 쓰던 D100과 S1pro를 양쪽에 끼고 열심히 제 결혼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결혼사진을 사진가한테 부탁을 하면
제가 살던 지역 같은 데서는 최소한 2500불이상은 줘야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미국 사진사고 말도 안통하고 여러가지로 부르기에도 제 상황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와서 사진을 찍어주는 덕분에 오늘의 제 결혼사진이 남게 되었습니다.
평생에 한 번 있을 결혼,
그리고 그 결혼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
참 고마운 친구죠... 제가 인복이 있나봅니다.

결혼하면서 제가 그 친구한테 '네 결혼식 스냅은 내가 책임진다.'라고 했는데
제 환경이 그리고 이 친구가 예상외로 빨리 결혼을 하는지라...
그 약속을 못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 글로 나마...

결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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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The Mall이라고 공연이나 박물관을 한 데 모아논 곳이 있다.

이 박물관들의 좋은 점은 내가 알기론 모두 무료다.

일단 지금까지 3군데를 돌아봤는데 (항공우주, 자연사, 미술...)

하나같이 엄청난 규모이고 질적으로도 상당히 만족할만하다.

그런 것들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는 건 미국 사람들한테는 엄청난 축복이 아닐까

적어도 워싱턴 DC에서 가난한 유학생으로 최소 3년을 살아야 하는 나에게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모르겠다.

근데 가끔 이런 생각도 했다.

이넘들이 이 전시물들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을까?

물론 여기 있는 것들이야 정교하게 복제된 모조품이겠지만...

보통 개인 수집가들이 기증해서 이런 박물관들이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그 수집가들이 어떤식으로 이런 것들을 모아다 왔을까?

그 수집가들이 열심히 활동하던 때,

식민지 시대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동양에서 온 물건들을 피눈물이 어딘가에 묻어있을 테고...

유럽에서 건너온 것들은 또 복잡한 19-20세기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흘러들어 왔겠지...


Posted by seonh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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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ister's portfolio #1


고등학교 때, 잠깐 내가 미술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림도 적당히 그리는 편이고, 색에 대한 감각도 나름대로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다.(미술 선생님도 인정했었음)
그런데,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좀 아주 잘나지 아닌 이상, 난 단순히 그들 중 하나일 것이 뻔했으니...
정말 잘하는 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더라...

그러나 내 동생은 나름대로 용감한 편이다.
솔직히 말해서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먼저 간 동생은 미술을 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영어도 못하고 한국이 그리워 우울해 하고 있는 동생을 위해
부모님이 어려운 가운데 특별히 미술을 시작하게 한 것이었다.
내 동생은 한국적인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인정받을 만한 아이가 아니었다.
성적도 좋은 편도 아니고 외모도 이쁘지도 않다
그냥 평범한 여고생... 지금은 25살이다...

한국에서는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받고 미국에서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미술이라는 것을 통해서 뭔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집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해서 the Art Insitute of Chicago 에 갈만한 실력을 인정 받고도 일년에 5만불이 넘는 학비 때문에 꿈을 미루다가
작년 VCU 미대에 들어가 그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동생은 자랑스럽게 자기네 학교가 National ranking에서 5위권 안이라고 자랑한다. 특히 자기가 지원할 Computer Graphic 같은 데는 Yale보다 잘나서 ranking이 3위래나... 암튼... 좋은 학교라고 하느 정말 다행이다. 사실 한국의 수능을 보고 한국에서 요구하는 실기 요강을 따랐다면, 좋은 지명도를 가진학교를 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 동생넘(여동생)이 자신의 Portfolio작업 때, 종종 나보고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한다.
솔직히 미술작품 Portfolio찍기에는 정말 우숩기만한 실력이지만,
부탁을 하니 최선을 다해서 촬영에 임했다. 장비래 봐야 DSLR (S5pro) 와 스트로보(SB800) 뿐이라 집에 있는 조명이란 조명을 다 끌어써서 촬영하는 아주 웃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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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sp!! 원래는 사람 키만한 크기인데 집이 좁아 부득이 하게 배경처리를 못했다.


나는 동생의 Portfolio작업을 도우면서, 여러가지로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나름대로 프로스러운 냄새가 풍겨날 거 같았다.(읽으면서 콧웃음 쳐도 됩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미술에 대한 미련이 동생을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소된 거 같았다.
그리고 취미로 찍는 사진이지만, 나름대로 lighting에 대한 고민으로 동생이 원하는 이미지를 잡아내는 것에 대한 쾌감도 있었다. 원래 사진에서 내공 증진은 경험 만한게 없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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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삼아 찍어본 우리집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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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말벌 들고 기념 사진 찍는 동생



암튼, 한 때 잠깐 동안이라도 가졌던 미술하는 사람의 꿈은 동생이 열심히 함으로 인해
예술가는 못 됐어도 미술하는 사람 오빠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사진이라는 취미가 또 한 예술하지 않나 싶다.
결국 내가 가졌던 예전의 꿈은 동생과 내 취미를 통해 그럭저럭 이루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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